AN GYEONG JIN / 작업노트

Notes.

작업 곁에 남겨진 생각과 글.

2025

2025 작가노트

나는 흙으로 사람을 만들기를 즐겨 하는 조각가다 . 2010 년경부터 조각과 다른 형태의 그림자에 집중하며 , 조각 작품과 그림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형식에 빠져 있었다 . 이러한 그림자 작품을 통해 인간 심리를 묘사하거나 ,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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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024 작가노트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 나는 가끔 나 자신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곤 한다 . 그럴 때면 새로운 무언가가 떠오르곤 했는데 , 이번에는 발달장애학교였다 . 처음 마주하는 낯선 환경 속에서 의연해지려 애쓰고 , 그 상황을 즐기려다 보면 내 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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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졸업 - 2023개인전 <가족-이라는 무거운 이름>

바윗덩이에 짓눌리는 느낌이다 .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찬 인생에 돌도 안 된 손녀가 떡하니 들어앉았다 . 며칠만 맡아 달라던 약속은 물거품 같아 ,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 아빠 없이 아들 키우느라 진땀을 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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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0 여백의 무게 (여는 글)

전시를 열 때마다 평론가나 주변 작가 , 미술 공부를 하신 분들께 작업 소개 글을 부탁드렸다 . 의도를 꿰뚫는 통찰로 작품을 한층 나아 보이게 해 주는 글도 있었고 , 따뜻한 시선으로 힘을 실어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 어렵고 낯선 단어의 조합으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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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0 신의 바람 - Divine wind 작가노트

신의 바람 Divine wind/ wish of GOD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을 시작한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고요한 시간 , 차가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땅을 디디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내게 중요한 의식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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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020 여백의 무게 작가노트

여백의 질감 10 년 동안 나는 조각과 그림자를 통한 표현을 지속해 왔다 . 조각과 다른 형태의 그림자를 만들어 인간의 내면이나 무의식 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그리고 최근 나는 비어있는 공간을 자세히 보고 있다 . 내가 그림자나 여백을 주된 표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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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8 전시서문 / 그림자 극장의 안과 밖 - 강정호

그림자 극장의 안과 밖 나는 안경진의 작업이 지난 10 년간의 한국 사회를 암시하는 우화 ( 寓話 ) 라고 생각한다 . 그 기간 동안 우리는 몰상식과 상식 , 불의와 정의 , 불법과 합법이 기약 없이 뒤집혀버린 암울한 사회에서 살았다 . 이 사회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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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018년 작가노트

그림자는 무의식적 인격의 한 측면이다 . 표출되지 않는 생각과 마음 , 무의식과 같은 부분에 대하여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던 나에게 그림자는 창조적 발산의 모티브가 되었다 .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억압하고 ,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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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7년 '신들의 춤' 작가노트

2017 개인전 작가노트 빛과 어둠, 낮과 밤,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 有&無 ... 비어있는 것이 없는 것이 아니듯 빛이 꼭 어둠의 반대인 것은 아니다. 그림자가 사물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듯 어둠이라고 꼭 밤이 아니다. 죽음이 곧 끝은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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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7 전시서문 / 그림자 - 不二의 세계로 건너가는 징검돌 - 이병창

시인 이 병 창 안경진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그림자’라고 생각한다. 아기를 업고 있는 할머니의 그림자는 젊고 멋진 여자이다. 춤추는 젊은 여자의 그림자는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체와 그림자의 상반된 모습은 음양의 상극 관계만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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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7 전시서문 / 떠오르는 신성의 새벽 놀 - 백용성

떠오르는 신성의 새벽 놀 - 안경진 , < 신들의 춤 > 전시에 부쳐 백용성 ( 철학자 , 미술평론가 ) 기이한 공간의 창발성 안경진 작가의 작품들과 그것들이 구현되는 전시공간은 어째보면 상당히 전통에 충실한 듯 보이지만 , 전체적인 효과라는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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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013 전시서문 / 확산과 공포의 시선들 - 백용성

보다, 듣다, 말하다 그 분열 속에서... - 안경진, <확산과 공포의 시선들> 전시에 부쳐 백용성(철학․미학자) 이번 안경진 작가의 전시는 ‘전시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원래 전시(展示)라는 뜻은 ‘펴 보임’이며, 영어식 표현인 exh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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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12 '원형의 폐허들' 작가노트

영국의 저명한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 박사는 그의 저서 “The Human Zoo"에서 풍선을 어미오리로 착각하는 새끼의 예를 들며 이미지를 통한 각인의 강력한 작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에 대해 서술하였다. 편향된 시각적 인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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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012 전시서문 / 형상 혹은 환영phantom의 유희들: 새로운 감각의 논리를 향해 - 백용성

형상 혹은 환영phantom의 유희들: 새로운 감각의 논리를 향해 백용성 (철학, 미학) 안경진 작가의 이번 전시작품들은 이전 전시의 작업들과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 그것들은 먼저, 일종의 구상적 조형들의 유희들이다. 이전 작업이 빛과 그림자의 유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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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011 전시서문 / 에로티즘의 모호한 섬광 - 백용성

에로티즘의 모호한 섬광 백용성 (철학, 미학박사) 1. 확실히 아우라의 시대는 저물었다. 그러니 이제 예술은 삶의 모든 두께를 스스로 감내해야한다. 그 빈자리는 그러나, 여전히 존재한다. 그것은 움푹 페인 구덩이처럼 혹은 펼쳐내어야 할 저 ‘유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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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06 'BATON RELAY' < 계주 > - 작가노트

BATON RELAY < 계주 > 작가 본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일관되게 흐르는 역경과 상처, 허무와 슬픔, 갈망과 깨달음, 꿈과 희망 등의 감정상태를 표현하는 인물 조각 작품들을 통하여 인생이라는 긴 달음질속 바톤의 무게를 관람자와 함께 쥐어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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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06 전시서문 / 기간적인 내면 표현 조각을 통한 내가 달리고자 하는 의미 - ‘돌진하고자 하는 것’ - 조은정

기간적인 내면 표현 조각을 통한 내가 달리고자 하는 의미 - ‘돌진하고자 하는 것’ 조은정  독립큐레이터 # 당신의 일기장 잉어, 붕어, 송어, 피라미, 장어 등이 서식하는 어느 한적한 생태연못이 있었다. 마치 서로를 외면하듯 전혀 상대를 의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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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004 전시서문 / 여행 - 서원영

여 행 안경진의 작업은 여행을 통해 일상의 침잠에서 재생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들은 재현적인 요소와 내러티브에 가까운 설치들이 주종을 이룬다. 영상의 도입이나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는 점들도 주제의 무거움을 가볍게 다루고자하는 하나의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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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 One Day

하루 / One Day 날이 밝았다 . 구수한 냄새에 잠을 깨야 하건만 , 살랑대는 바람이 드나드는 틈에 오른쪽 뒷다리가 간지러워 엉겁결에 눈이 떠졌다 . 몸을 뒤틀어 밖을 내다보니 ’ 아뿔싸 ‘ 햇볕에 뜨거워진 내 소중한 작품이 말라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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