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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X30X70cm      Mixed Media      2010
 
두 마리의 뱀이 뒤엉켜 있다. 그들은 서로 물고 뜯기고 싸우는 듯하기도 하며, 교미를 나누는 듯 꼬여있다. 빛이 꺼지면 뱀의 형상은 아름다운 여인의 몸짓으로 변신한다. 원본은 징그러운 악의 상징이나 그것의 이면에는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것이다.
40X65X100cm      Mixed Media      2011
 
한 쌍의 남녀가 입맞춤을 하고 있다. 임신한 듯 보이는 여자는 자신의 소중한 배를 감싸 안고 있으며, 남자는 조심스레 뒷짐을 지고 사랑하는 여인의 볼에 가벼이 입을 맞춘다. 불이 꺼지면 그들 사이의 빈 공간에서 기도하는 소녀의 모습이 나타난다. 부부의 사랑. 그들의 소중한 희망과 바람을 기도하는 모습으로 형상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자로 보이는 사람은 목젖이 뚜렷하고, 그녀의 어깨는 남성의 그것이며 피부 톤도 검고 골격이 울퉁불퉁하며, 그녀 앞에선 남자는 오히려 선과 피부가 곱다.
본인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거나 타고난 성을 거부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그들만큼 절실한 문제를 겪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실존의 문제이며 우리 주변에서 살고 있는 절절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두 마리의 심해어가 마주하고 공중에 부유하고 있다. 자신보다 큰 먹이를 먹기 위해 기괴하게 진화한 입과 퇴화된 지느러미, 더듬이의 촉수를 세우고 온몸의 상처를 쓸며 헤엄치는 물고기는 천사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그림자의 원형인 물고기는 괴기스럽고 징그럽지만 어둠 속에 드러나는 그림자는 성스러운 천상의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고대 생물과 같은 물고기와 인간을 넘어 진화한 듯 한 초월의 존재. 저 오랜 과거로부터 먼 미래까지의 기나긴 시간성을 하나의 작품에 응축한 이미지가 작품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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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X20X90cm      Mixed Media      2010
한 남성이 의자 위에 앉아있다. 높은 자리 그러나 불안하게 보이는 의자에 앉은 그는 스파게티를 게걸스럽게 먹고 있다. 뚱뚱한 몸은 그의 고급스런 양복을 터트릴 만큼 부풀려 놓았다. 그리고 그 남자의 그림자(허상)에는 돼지가 나타난다.
돈에 관한 작업이다.
나는 작업과 돈벌이를 양손에 잡고, 경우에 따라 한쪽이 느슨해지기는 했지만 둘 중의 하나를 놓지 않고 살아왔다.
좋은 옷을 입고 높은 자리에 앉아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은 그저 탐욕과 허상일 뿐이라 자위하지만, 작품의 눈동자가 나를 따라다니듯이 돈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50X60X150cm      Mixed Media      2011
승무하는 할머니가 힘겨운 몸짓으로 춤을 추고 있다. 그 춤은 곧 높은 하이힐로 바뀐다. 여기서 kill 과 heal의 죽이고 살리는 언어유희가 시작된다. 하이힐은 인체의 변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착용빈도가 높을수록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지만, 여성들은 아름다움을 위하여 기꺼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승무는 우리나라의 춤이 갖고 있는 기복신앙을 바탕으로 건강과 복을 바라는 춤이기도 하다. 죽임과 치유, 전통과 현대로 대립되는 아이콘과 이미지가 하나의 작품에 녹아있음으로 풍부한 사고를 유발하고 다양한 해석가능성을 제공한다.
20X80X30cm      Mixed Media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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